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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사건 사고

제주 이승용 변호사 피살 사건

IT Knowledge Share 2021. 10. 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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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인 감정이 들어가 있습니다.

* 분노 지수: ★★★

 

1999년 11월 5일 오전 6시경에 제주시 삼도2동 제주우체국 물류센터 앞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변호사 이승용 씨가 피를 흘린 채로 숨진 사건입니다. 이승용 변호사는 사법연수원을 14기로 수료한 뒤 검사 생활을 하다 고향인 제주로 귀향하여 변호사 활동을 했던 것으로 밝혀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당시 경찰은 차량 내부와 도로에서 혈흔이 발견되어 피해자가 누군가로부터 공격을 당한 후 스스로 차에 타서 운전대를 잡으려다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고 합니다. 특히, 도난당한 물품이 없고 피해자의 몸 곳곳에 흉기로 찔린 상처가 나타난 점을 근거로 원한에 의한 살해로 추정되었습니다. 


당시 범행에 사용된 흉기는 특수한 흉기였으며, 경찰은 여러 곳에 전단지를 배포하면서 사건 해결에 의지를 보였으나 결국 2014년 11월 4일에 공소시효가 만료되면서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될 것처럼 보였습니다.

 

공소시효가 만료되고 2년 후에 피해자 이승용 씨의 아드님이 그알 제작진에게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서 알고 싶다고 제보하였다고 합니다. 당시 사건에 대한 단서가 부족해서 큰 진전이 없다가, 2019년에 그알 제작진에게 이승용의 사망과 연관된 사람이라는 제보가 도착했다고 합니다. 제보자 김 씨는 자신은 혼만 내주라는 오더를 받고 나서 일을 진행하였는데 일이 잘못되어 이승용 씨가 사망한 거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이승용의 사주를 청탁받은 제보자...그는 누구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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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현재 해외에서 체류 중에 있었으며, 제주도의 폭력 조직인 유탁파의 일원이었다고 합니다. 그가 말하길, 두목인 백 씨가 이승용을 위협하고 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후로 김 씨는 '갈매기'라고 불리던 부산 출신의 깡패 친구에게 두목의 지시를 전달했습니다. '갈매기' 사나이는 자신이 이승용을 위협하겠다고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승용이 너무 심하게 저항하는 바람에 그만 상체를 공격하였고, 그 과정에서 이승용이 사망하였다고 김 씨에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승용 씨의 살해 사건이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갈매기' 사나이는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자살하였다고합니다. 

 

김 씨가 언급한 '갈매기' 사나이의 살해 협박 및 자살...모두 진실일까요?

이후, 김 씨의 지인이라는 사람이 그알 제작진에게 전화를 걸어 뜻밖의 소식을 말해주게 됩니다. 김 씨가 일본인이 운영하는 그린관광호텔과 관련된 일에 연루되었고, 그 과정에서 이승용과의 갈등이 있었다고 전달하게 됩니다. 그린관광호텔은 일본인 소유자에서 변호사 이승용 대표로 변경되었는데, 이승용 씨가 대표로 선임되기 전에 호텔을 인수한 한경곤 회장은 제주에 인맥이 없어 김 씨에게 일을 봐달라고 부탁했으며, 김 씨에게 나이트클럽인 산타마리아 운영권도 준 것으로 보입니다.

그알에서 취재한 내용을 종합하여 추측하자면, 부정선거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르는 우근민에게 호텔의 임시대표로 일하던 이승용의 경영 관여 때문에 금전적인 손해를 입은 한경곤이 카지노 운영권 획득을 위해 찾아오고, 우근민은 한경곤에게 카지노 운영권을 주는 대가로 자신의 행보에 걸림돌이 되는 이승용을 처리하라고 지시하였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한경곤 역시 이승용이 거슬렸기 때문에 우근민의 지시를 군말없이 받아들이고 자신을 도와주던 김 씨를 불러서 나이트클럽 운영을 내걸고 이승용을 살해하라고 지시하였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김 씨의 주변 사람들은 그가 공소시효가 왼성되었다고 착각해서 평소에도 자신이 사람을 죽인적 있다거나 정치와 관련해서 큰 일을 알고 있다는 등의 범행을 떠벌이고 다녔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주변인의 진술 중에는 김 씨가 어떤 형사와 자수에 대해 논의하다가 형사 분이 자수를 하지 말라는 통화내용을 들은적 있다고 증언하게 됩니다. 그알 제작진은 이 형사가 유탁파 관련 혐의로 처벌받은 'K' 경정으로 추측하게 됩니다. 사건 직후에도 자신을 추적하던 '강' 형사를 K 경정의 도움으로 수사에서 제외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이승용 씨의 살해 사건을 '갈매기'라고 불리던 친구가 했다고 증언한 최초 제보자 김씨는 캄보디아에서 체류하다가 2021년 6월 23일 불법체류 혐의로 현지에서 검거돼었으며, 8월 5일 추방이 결정돼 18일 국내로 강제 송환돼 제주로 압송돼었다고 합니다. 앞으로의 수사가 기대되며, 오랜시간 베일에 가려졌던 미제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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