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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인 감정이입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분노 지수: ★★★
2007년 부산에 벌어진 사건사고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장 부부가 실종된 의문의 사건으로 현재까지 두 사람의 생사를 알 수 없어 미제로 남아있습니다. 2007년 4월 19일, 부산에 위치한 모 중소기업 사장 최낙율(당시 57세) 씨와 그의 부인인 조영숙(당시 52세) 씨가 같은 날에 종적을 감추게 됩니다. 최낙율 씨는 실종 당일 이후로 완벽히 연락이 두절되었으나 조영숙 씨는 실종 이후에도 17일 정도 연락이 되었다가, 그 뒤로 역시 연락이 완전히 두절되었다고 합니다. 최낙율 씨의 동업자 한 씨가 해당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거론되었으나, 그 용의자 또한 2012년에 자살해 버리면서 사건이 미궁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부산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던 최낙율 씨는 동업자 한 씨에게 건네줄 서류가 있어서 중구 남포동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남포동에서 한 씨를 만난 최 사장은 그에게 서류를 전해준 이후로 영영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그 날 저녁, 최낙율 사장의 부인 조영숙 씨가 저녁식사를 차리던 도중에 남편의 부탁을 받고 동업자였던 한 씨에게 서류를 받기 위해 공장으로 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영숙 씨 또한 한 씨로부터 서류를 받은 후에 종적을 감추게 됩니다. 이들 부부가 같은 날 약간의 시차를 두고 실종된 점이 정말 의아합니다.
실종자 조영숙씨로부터 걸려온 의미심장한 전화....
사건 발생 4일이 지나고, 최낙율 사장의 핸드폰이 발견됩니다. 그리고 4일이 지난 4월 27일에 그 문제의 휴대전화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오게 됩니다. 당시 핸드폰은 경찰이 들고 있었는데, 전화를 건 사람은 실종된 조영숙 씨라고 했습니다. 조영숙 씨는 힘없는 목소리로 남편을 바꿔달라고 했으나, 경찰이 끊지 말라고 하자, 무슨 이유에서인지 다시 전화하겠다는 말만 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다고 합니다. 전화의 발신지는 울산의 시외버스 터미널 부근으로 밝혀졌습니다.
뿐만아니라, 실종된 조영숙 씨는 친오빠, 아들, 친구들에게도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한 가지 의문인 점은 친구들에게는 불가에 귀의할 테니 아들들을 잘 부탁한다, 인생을 잘못 살았다는 등의 속 깊은 이야기를 하면서 꽤 오랜 시간 동안 통화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녀의 목소리를 정확히 알아볼 수 있는 가족들에게는 대화 내용이 달랐습니다. 친오빠 대신 전화를 받은 조영숙 씨의 올케에게는 그저 "언니야!"이 한 마디만 하고 말이 없다가 끊어졌습니다. 아들들에게는 아예 말을 하지 않고 10초 뒤에 끊어버렸다고 합니다. 올케가 전화를 받았을 때,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가 전혀 조영숙씨 같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친구들은 조영숙 씨를 안지 얼마되지 않은 친구들이라서 목소리가 실제 그녀 목소리인지 정확히 알고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 줌의 연기처럼 사라진 중소기업 사장 부부....
실종 11일 째인 4월 30일에 최낙율 사장의 차량이 국립경주박물관 주차장에서 발견됩니다. 최낙율 사장의 마지막 행적은 경주로 추정되었으며, 당시 경주에서는 토지구역 정리사업을 실시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이 사업의 개발조합이사를 담당하고 있는 이 씨가 최 사장에게 경주 개발권을 주겠다는 명목으로 사업 투자를 권했다고 합니다. 최 사장은 이 씨를 믿고 약 3억 원 정도를 투자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그런데 계약 체결이 예상 외로 너무 지연되었고, 이에 기다리다 지친 최 사장은 이 씨에게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최 씨와 이 씨 사이에는 평소 잦은 언쟁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이들의 심한 언쟁이 경주의 모 커피숍에서도 잡힌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봤지만, 사건 당일 이 씨에게는 명백한 알리바이가 있었으며 혐의점도 발견되지 않았던 관계로 용의선상에서 배제되었다고 합니다. 이 씨는 최 씨의 아내 조 씨를 얼굴 한 번 본 적이 없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유력한 용의자 한 씨의 행적 또한 수상했습니다. 직장 동료 심 씨의 증언에 따르면, 한 씨가 자신에게 실종된 최 사장의 휴대전화를 주면서, 최 사장의 아파트 근처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건 뒤 버리라는 지시를 했다고 합니다. 심 씨는 당시 협박과 강요에 의해 한 씨의 알리바이를 조작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분명 한 씨가 사건과 연관된 인물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이지만, 그 또한 갑작스레 자살을 합니다.
2007년 수사 당시 한 씨의 알리바이를 조작했다는 동료 심 씨의 증언을 받아들인 경찰은 곧바로 한 씨를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긴급 체포영장을 신청합니다. 경찰에 출두하라는 출석요구서를 받은 한 씨는 이틀 후인 5월 17일에 거제도의 어느 주차장에서 자살한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한씨는 자살 당시 최 사장 부부 실종과 관련해 한 마디의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차 안 여기저기에서 유서를 남겼는데, 승용차 앞유리에는 ‘세상이 싫어 너무 힘들어서 먼저 갑니다. 경찰에 신고해 주세요. 고맙습니다’라고 적힌 메모가 있었습니다.
다른 곳에 남긴 메모에는 주식 투자에 실패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했고,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빚까지 얻게 됐다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유서에는 이런 부탁이 적혀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자살했다고 하지 말고 뇌출혈로 병사했다고 해 주거라’
왜 유력한 용의자였던 한 씨의 유서에는 최 씨 부부에 대한 어떠한 내용도 언급되지 않았을까요? 주식과 관련된 내용만 적힌 유서는 중소기업 부부 실종사건의 미스터리를 푸는 데에 큰 도움을 주진 못했습니다. 결국 이 유력한 용의자 한 씨가 사망하면서 경찰은 결국 수사를 종료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제보를 통해서 새로운 사건의 실마리가 나오고, 실종된 부부가 하루 빨리 집으로 무사귀환하기를 바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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