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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인 감정이 이입되어 있습니다.
* 분노 지수: ★★★
그알을 통해서도 방영돼었던 실종사건인데 의문이 정말 많았다. 불상 조각을 만드는 형 배진석 씨의 실종 이후로, 동생이 이백리 마을로 가서 백방으로 실종된 형을 찾는 부분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불길한 징조의 시작은, 실종자 배진석씨가 처음으로 만든 불상 조각을 한 사찰에 전달하고, 이후에 해당 스님 불상 조삭의 머리 부분이 잘려나가는 사건이 발생한다.
불상 조각의 머리가 분리되어, 해당 사찰의 주지 스님이 불길한 예감을 받았다고 한다. 이윽고, 불상 조각가 배진석 씨의 실종 소식을 듣게 되는데...
그의 실종에는 어떤 미스터리가 연관되어 있을까?
사건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3월 23일 자정 무렵에 옥천군 군북면 이백리에서 한 남자가 실종된다. 20년간 석공예를 하던 '흥암석재'의 사장 배진석 씨다. 그는 그날 저녁 9시경에 홀로 주막에서 술을 한 잔 하고, 우연히 만난 동네주민 이 씨 및 김 씨와 2차로 술자리를 가졌다고 한다. 자정 무렵 노래방으로 향한 그의 일행은 영업이 끝났다는 말을 듣고 발길을 돌렸다. 이것이 배 씨의 마지막 행적이었고, 이후 6년 동안 그는 종적을 감췄다.
경찰은 그 날의 행적을 조사하던 중 배 씨가 사라진 날 밤, 노래방 인근 골목에서 배 씨와 김 씨 사이에 큰 다툼이 있었다는 목격자 2명의 진술을 확보했다. 목격자 중에 한 명은 그날 엄청 싸우는 소리가 들려서 내려다보니, 성인 남성 두명이 있었고, 그 중 배 씨로 추정되는 남자가 주저앉아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김 씨를 유력 용의자로 파악하고, 그에게 수사의 촛점을 맞춘다. 김 씨의 진술에 따르면, 배 씨와 헤어진 후 혼자 집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하지만, 경찰이 목격자의 진술을 문제 삼자, 그는 다툰 사실을 인정했고 집까지 데려다줬다고도 했다면서 진술을 번복한다. 긴급체포가 된 후 그는 배 씨를 살해하고 다리 밑에 유기했다고 자백하기까지 한다. 이렇게 가장 유력한 용의자였던 김 씨의 진술은 몇 번이고 번복됐으며, 유기한 시체 또한 찾을 수가 없었다.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그는 배 씨를 살해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법원은 살인을 증명할 수 있는 객관적인 증거가 없고, 유기된 시체를 찾지 못해서 증거불충분으로 구속영장을 기각한다.
김 씨는 왜 자신이 배 씨를 살해하고 시체 유기까지 했다고 자백했던 것일까? 또 왜 갑자기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는 말을 바꾸었던 것일까?
그알 취재 결과, 그는 강압적인 수사에 거짓말을 했다고 한다. 수사가 너무 괴로워서 본인이 죽였다고 거짓말을 쳤으나, 당시 그의 담당 변호사가 어차피 증거가 없으면 잡아갈 수 없다고 하여, 이런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의문인 사실은 그 날의 기억을 떠올리기 위해, 그알 취재팀이 최면을 권유했지만, 끝내 그는 거부한 점이다.
안그래도 의심받을 만한 행동을 한 김 씨는 왜 최면 기법까지 거부했을까?
김 씨, 배 씨와 함께 술을 마셨던 이 씨 조차도 사건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이 씨는 배 씨, 김 씨와 술을 마시고, 노래방 출입이 거부되자 바로 집으로 돌아갔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하지만, 그녀 또한 최면 기법을 거부하고, 해당 사건에는 계속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눈치였다.
당시 사건현장에 누군가 또 있었다. 배진석 씨 실종 추정시간에 주막에서 술을 마셨던 서 모 씨다. 그는 용의자 김 씨와 동네 선후배 관계였다. 그런데 배 씨가 실종되고 이상한 사건들이 계속 발생한다. 서 씨의 차량이 의문의 방화로 불에 타버렸으며, 경찰이 그를 의심하면서 수사의 방향을 그로 돌리려고 할 때, 그는 자신의 알리바이를 입증해 줄 동거녀를 살해하고 자살까지 한다.
서 씨는 왜 동거녀를 살해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은 것일까? 서 씨의 차량은 왜 의문스럽게 전소돼었을까?
사건 당일 배 씨 일행을 봤던 주막집 주인은 술을 너무 많이 마신 까닭에, 최면 기법을 동원해도 지워진 기억을 찾을 수 없었다. 평범한 마을에서 실종자가 나오고, 1명의 희생자, 1명이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하자 마을 사람들은 입을 닫은 듯했다. 모두가 쉬쉬하는 분위기의 이 마을에서 더 이상의 진전은 까마득해 보였다.
하루 빨리, 실종된 배 씨가 모습을 드러나고,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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