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리뷰 사건 사고

화성 분쇄기/육절기 살인사건

IT Knowledge Share 2021. 9. 13. 17:23
반응형

* 개인적인 감정이 이입되어 있습니다.

* 분노 지수: ★★★

 

2015년 화성시의 한 외진마을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으로, 가해자는 김씨(사건 당시 59세)고, 피해자는 박씨(사건 당시 66세)였다. 가해자는 사체를 유기하기 위해서 정육점에서 고기 갈 때 쓰는 분쇄기(육절기)를 사용한 잔혹한 수법 때문에 세간이 경악한 엽기적인 사건입니다.

조금만 더 늦었다면 사건이 미제로 남을 뻔했으나, 실종사건에서 수사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행하여 다행히 가해자가 붙잡혔다.

 

피해자 박 노인은 5개월 전에 남편을 떠나보낸 과부로 당시 자택에서 혼자 살았고, 가해자 김 노인은 박 노인의 저택부지에 별채로 세들어 살던 사람이었다. 2015년 2월 4일(수), 박 노인이 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귀가하다가 실종되었다.

누가 박 노인을 납치한 것일까? 갑자기 예배를 마치고 박 노인이 실종된 이유가 무엇일까?

다음날 박 노인이 교회에 나오지 않자 마을교회 관계자가 의아해했다. 급기야 피해자의 아들이 수상함을 느끼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8일날 박 노인 자택을 감식하려 했으나, 김 노인이 핑계를 대면서 감식을 미뤄달라고 부탁하였다. 거기다 당일 저녁 지인에게 하드디스크 포맷을 의뢰했다고 한다. CCTV 감식에 의하면, 김 노인은 지인의 공장에 상자를 옮기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공장의 CCTV에서는 김노인이 짐칸에서 육절기를 내리는 모습도 찍혔다.

2월 9일, 갑자기 박 노인의 집에 화재가 발생했다. 방화로 추정되었으나, 경찰이 추궁하는데도 김 노인은 태연하게 변명했다. 감식 결과 김 노인의 방화가 명백했지만, 여전히 김 노인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사건이 진행되면서 김 노인의 잔혹한 행위가 세간에 드러나게 된다. 상자를 싣고 다닌 트럭에서 루미놀 반응 검사를 해보니 혈흔이 포착되었고, 육절기를 내려놓은 공장에서도 역시 박 노인의 혈흔이 포착되었다.

반응형


살인사건에서 육절기가 사용되었음은 명백했지만, 문제는 바로 그 육절기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것이었다. 경찰은 육절기가 고물상에 처분되었으리라고 생각하고 수사의 방향을 고물상으로 돌렸다. 화성/수원지역의 고물상을 뒤지다가 수원의 한 고물상에서 직원이 절단기를 해체하려는 광경을 보고 간신히 제지해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날 수 있었다.

 

김노인의 끔찍한 범행이 세상에 공개되는 순간...그는 왜 그런 잔혹한 짓을 저지른 것일까?...

절단기에서는 박노인의 흔적이 검출되었다. 끔찍했지만 김노인에게 방화에다가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가 적용되는 강력한 근거였다. 추가적으로, 김노인의 별채자리에 굴삭기를 동원해서 뜯어낸 뒤, 김노인 별채의 배수관을 감식한 결과, 역시 박노인의 DNA와 혈흔이 검출되었다. 범인은 1차적으로 자택에서 시신을 토막낸 뒤 2차적으로 육절기를 사용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신용불량자인 김 노인은 평소에 박 노인에게 일방적으로 애정을 표현했는데, 박 노인의 반응은 미적지근했던 것으로 보인다. 박노인이 과부가 되자 그의 애정 표현이 더욱 심해졌다고 한다. 지난 1월 말 박노인이 토지보상금을 받자 김 노인에게 퇴거를 요청했는데, 이에 앙심을 품고 김 노인이 살해하지 않았나 추측할 뿐이다. 

김 노인의 컴퓨터에서 경악할만한 정황들이 밝혀진다.

디지털 포렌식으로 복구된 김노인 컴퓨터의 내용에 따르면, 이미 1월부터 김노인은 인체해부도를 구했고 시신을 해부하는 다큐멘터리를 시청했다(이미 죽일 계획을 한 것으로 보인다 ㅠㅠ). 그가 인터넷에서 '민찌기' '육절기' '까마귀 먹이'를 검색한 흔적이 잡혔다. 거기다 육절기는 범행 4일전 사비로 중고구매한 것이라 한다. 거기다 제론토필리아 포르노들이 발견되었다. 제론토필리아는 노인들의 성행위가 담긴 포르노다.

 

필자가 추즉하기엔, 포르노에 중독되어 잘못된 방향으로 박 노인에게 비이상적으로 애정 표현을 하고, 원치않는 애정 행위를 요구했을 것으로 판단한다. 또한 신용불량자인 본인의 신분상 박 노인에게 금전적인 부분도 의지하려고 했으나, 모든 것이 거부되자 결국 이에 분노해 잔인하게 박 노인을 살해한 것이 아닐까 의심된다.

 

최종 심판에서는 김 노인에게 사형이 구형되었다.

반응형
댓글